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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물 이야기/조선,중국사 인물, 역사

사마천의 자객열전|죽음을 넘어선 의리와 인간의 신념

by 민트 롤로 2025.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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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에는 여러 열전이 등장하는데요. 오늘은 사마천의 자객열전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1. 『사기(史記)』와 사마천의 생애

사마천
가상 AI 사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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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司馬遷, 기원전 145년경~기원전 86년경)은 중국 한나라의 역사학자이자 사상가로,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사서로 꼽히는 『사기(史記)』를 저술한 인물입니다.
그는 천문학, 정치, 인물 전기 등 방대한 분야를 다루며, ‘기전체(紀傳體)’ 역사서의 창시자로 불립니다. '궁형'이라는 정말 수치스러운 형벌을 당하면서도 사마천의 사기는 탄생했습니다.

 

 

 

『사기』는 모두 13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음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구분 내용 특징
본기(本紀) 황제부터 한 무제까지의 제왕 기록 역사적 중심 서사
표(表) 연표 형식으로 시대 흐름 정리 연대별 비교 가능
서(書) 예·음악·천문·경제 등 주제별 제도 기록 국가 운영의 구조 설명
세가(世家) 제후 가문의 흥망 기록 정치사적 맥락 제공
열전(列傳) 각 인물의 행적과 사상 인간 중심 서사, 감정적 서술

그중에서도〈자객열전(刺客列傳)>은 『사기』의 열전 중 하나로, ‘권력의 칼날에 맞선 인간의 신념’을 그린 감동적인 장입니다.

 

2. 자객열전의 핵심 내용과 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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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열전의 자객들
자객열전의 자객들(AI생성)

 

 

사마천은 자객들을 단순한 암살자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의(義)와 신의(信)”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로 묘사했습니다.

〈자객열전〉에는 다섯 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① 전제(專諸) — 목숨을 바쳐 왕을 찌른 자

오나라 공자 광(合려)은 왕위를 되찾기 위해 초나라 왕을 죽이려 합니다.
전제는 칼을 몸속에 숨긴 채 연회장에서 한 칼로 초나라 왕을 찔러 쓰러뜨리고 자신도 목숨을 잃습니다.
그의 충성은 사마천에게 ‘의로운 죽음’의 상징으로 남습니다.

② 예양(豫讓) — 주군을 위해 복수한 자

예양은 진나라 조양자에게 주군이 살해당하자, 복수를 결심합니다.
그는 얼굴을 흉하게 변장하고, 두 번이나 암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합니다.
결국 “나는 주군의 원수를 갚지 못했지만,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는 말을 남기고 자결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충의의 상징’으로 후대까지 전해졌습니다.

③ 형가(荊軻) — 진시황 암살을 시도한 자객

가장 유명한 자객 형가는 연나라 태자 단의 명을 받아 진시황을 암살하려 합니다.
그는 진나라의 항복 지도를 바치는 척하며 단검을 숨겼지만, 진시황이 눈치채며 계획은 실패합니다.
형가는 마지막 순간, “남자의 의기는 이 몸이 죽어도 남는다!”라고 외쳤고, 그의 이름은 중국 역사에서 ‘불굴의 의사(義士)’로 기록되었습니다.

④ 고점리(高漸離) — 음악으로 복수하려 한 자

형가의 친구 고점리는 악사로 변장해 진시황 앞에서 연주를 합니다.
그는 연주 중에 악기를 던져 진시황을 공격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처형되었지만, 그의 음악은 ‘충의의 멜로디’로 불리며 전해졌습니다.

⑤ 전광(田光) — 신의로 자결한 자

연나라 태자 단의 명을 받은 전광은 형가에게 임무를 넘기며 “비밀을 지키기 위해 나는 죽는다.”라 말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의 죽음은 ‘신의의 완성’으로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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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마천의 시각 — 칼날보다 강한 ‘의리의 문학’

사마천은〈자객열전>에서 자객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도덕정 갈등을 그렸는데요, 사마천은 자격들을 “권력자에게 충성한 자”가 아닌, ‘자신의 의리를 지킨 자’로 묘사했습니다.
이는 사마천의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당대 남자들이 수치심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하는 형벌인 궁형을 당한 뒤에도 굴하지 않고 『사기』 집필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그에게 자객들은, 굴욕 속에서도 신념을 지키는 인간의 상징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깃털보다 가볍다.”
— 사마천 『보임안서(報任安書)』 중에서

 

이 구절은 바로 〈자객열전〉의 정신을 압축한 말입니다. 사마천에게 의로운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4. 자객열전의 문학적 의미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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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열전〉은 중국 문학사에서 ‘의리와 신념의 서사’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 작품은 『삼국지연의』, 『수호전』 같은 무협·충의 서사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사기』의 서술 방식—사실에 감정을 덧입히는 ‘역사적 서사문학’—은 이후 수천 년간 동아시아 문학과 사학의 기본 틀로 자리 잡았습니다.

 

5.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사기(史記)』는 어떤 책인가요?
→ 중국 최초의 기전체 역사서로, 황제에서 한 무제까지 3,000년의 역사를 다룬 방대한 저작입니다.

Q2. 〈자객열전〉은 왜 중요한가요?
→ 단순한 암살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도덕과 의리를 주제로 한 철학적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Q3. 사마천은 왜 자객들의 이야기를 썼을까요?
→ 권력보다 신념을 중시한 인물로서, 자신의 신념과 자객들의 삶을 동일시했기 때문입니다.

Q4. 형가의 암살은 실제 역사인가요?
→ 실제로 연나라의 형가가 진시황 암살을 시도한 사건이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Q5. 『사기』는 어떤 다른 열전들을 포함하나요?
→ 자객열전 외에도 ‘백이열전’, ‘굴원가열전’, ‘이사열전’, ‘상군열전’ 등 다양한 인물의 생애와 사상을 다룹니다.

 

6. 결론 — 사마천이 전한 인간의 신념

 

자객열전〉은 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뜻을 지킨 이야기’입니다. 사마천은 자객들의 비극을 통해 “정의는 죽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의 기록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닌, ‘인간의 신념을 노래한 문학’으로 남았습니다. '궁형'의 형벌을 받은 와중에도 사기 집필을 선택하여 인간승리를 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궁형'은 남성의 생식기를 절단하는 형벌이라 '궁형'을 받은 자들은 대부분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기도 했는데, 사마천은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기열전'을 완성한 것은 정말 대단한 업적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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